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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W가 일본 라쿠텐모바일에 890억원 규모 4G 롱텀에벌루션(LTE) 장비를 공급한다. 2018년 매출의 30% 수준으로, KMW 역대 단일 계약 규모로는 최대다. 일본 이통사간 경쟁 강화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KMW는 18일 일본 라쿠텐모바일과 890억원 규모 LTE 기지국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MW는 지난해 라쿠텐모바일의 1단계 4G망 구축 사업에 안테나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2단계 사업에서는 기지국용 송수신 입출력장비 'RRH(Remote Radio Head)'와 안테나가 통합된 4G용 RRA(RRH+안테나) 장비, RTS(Remote-controlled Tilting & Steering)를 공급한다. 라쿠텐모바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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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 장비

RRA는 기존 기지국의 RRH와 안테나를 하나로 통합한 신제품으로, 통신사 장비 구입 비용은 물론이고 설치비·유지관리비도 절감하도록 한다.

RTS는 작업자가 철탑이나 옥상 같은 기지국 환경에서 장비설치나 유지보수때마다 수작업으로 장비의 빔 방향을 조정해야 했던 위험하고 힘든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빔 방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지난 해 RTS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상용화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쿠텐모바일은 2018년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허가받고 본격적으로 자체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LTE망 구축을 시작해 전국망 구축은 단계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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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와 RTS가 결합된 모습.

2단계 망구축 전체 사업규모는 유동적이지만 KMW의 RTS 제품을 4G망 뿐만 아니라 5세대(5G)망 구축에도 활용할 계획이어서 향후 추가로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KMW는 이외에도 현재 복수의 통신사 및 장비회사와 제품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KMW 관계자는 “1분기 글로벌 이통 시장 투자가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 본격 투자가 진행되면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통사 수요, 요구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글로벌 투자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일본 이통 시장에선 5G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라 KMW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