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그룹,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1분기 손실만 6000억

주가 10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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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미디어 그룹이 암호화폐 투자 실패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러지 그룹(TMTG)'은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4억590만달러(약 59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손실의 주요 원인은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미실현 손실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TMTG는 지난해 7월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평균 10만8519달러에 달하는 시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후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올해 2월 약 7만달러에 비트코인 2000개를 매도했으나 아직까지 95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8만선 위로 올라섰으나 여전히 매수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트위터(현재 엑스) 계정을 정지당한 뒤 설립한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로, TMTG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1%의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다.

TMTG는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루스소설 설립 당시인 2022년 초에는 주가가 97.5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현재 90% 이상 폭락해 8.93달러(8일 종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진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하원의원직을 사임하고 TMTG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데빈 누네스는 지난달 22일자로 사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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