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HUG 사장 “AX로 700억건 데이터 활용”…시세 공개·보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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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7일 세종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HUG)

보증기관에 머물던 주택도시보증공사(허그) 역할이 확대된다. AI 전환(AX)을 기반으로 데이터 공개와 신규 보증상품을 결합해 주택공급과 시장 안정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상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최인호 허그 사장은 7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고가치 뉴데이터를 새롭게 제공하고,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신상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허그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외부에 풀어 시장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AX 기반으로 내부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결합해 주거 정보를 재가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아파트 시장을 겨냥한 시세 정보 공개가 중심이다.

허그는 우선 '안심빌라 시세'를 공개한다.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은 공신력 있는 가격 정보가 부족해 전세사기 위험이 높았던 영역이다. 허그는 감정평가 데이터와 실거래 정보를 결합해 지역·연식별 적정 시세를 산정하고 지도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우량 전세 인증 데이터'도 도입한다. 보증금과 선순위 채권 정보를 결합해 위험도가 낮은 매물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존 민간 플랫폼 표시보다 한 단계 강화된 공공 기준을 적용한다.

건설 현장 정보도 바뀐다. '3D 주거공정 디지털 뷰어'를 통해 공사 진행 상황을 시각화해 공개한다. 단순 공정률 수치 대신 골조 공사 등 주요 단계별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개방은 플랫폼 연계로 확장한다. 네이버부동산, 직방 등 프롭테크 서비스와 연동해 민간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최 사장은 “공사 데이터는 국민이 만든 공공재”라며 “주거 안정에 직접 활용되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증상품도 함께 손질한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신상품은 4종이다. 주거재생 혁신지구 이주비·분담금 보증을 신설해 도시재생 사업 공백을 메운다. 공공정비사업에는 사업비 대출 보증을 추가해 민간 참여 부담을 줄인다. 노인복지주택에는 전용 임대보증금 보증을 도입한다. 고령층 주거시설이 기존 제도 밖에 머물러 있던 문제를 보완한 조치다.

신탁방식 분양시장 대응 상품도 포함됐다. 신탁사의 비용 상환 청구권을 유동화할 때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구조다. 지방 미분양 증가로 유동성이 막힌 시장을 겨냥했다. 또한 주택공급 지원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PF 보증 한도를 70%까지 높이고 특례 기간을 연장하는 등 건설 금융 지원을 이어간다. 공공·민간 투트랙 구조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허그는 AX 기반 업무 혁신도 병행한다. 전사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리스크 관리와 보증 심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데이터 제공과 보증상품 확대를 통해 주거 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를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아 시장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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