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났다.
지난 1일과 2일 밤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7, 8회에서는 요트 위 입맞춤 이후 변화하는 성희주의 감정과 함께 혼례, 사건, 위기까지 이어지는 다층적인 서사가 펼쳐졌다.
이 방송에서 성희주로 분한 아이유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먼저 7회에선 입맞춤 이후 달라진 성희주의 감정 변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설렘을 느끼면서도 이를 애써 부정하는 모습,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어서 한 것이라는 이안대군의 말을 되새기며 흔들리는 내면 등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과 표정, 말투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감정을 온전히 전달했다.
혼례를 앞두고 자신의 가족들과 이안대군이 함께하는 첫 식사 자리에서는 억눌러왔던 감정이 드러났다. 복잡한 내면을 애써 숨기며 눈물을 참아내는 모습부터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까지, 감정의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이후 이안대군의 위로에 점차 마음이 풀리는 과정 역시 섬세하게 표현하며 두 인물 간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혼례 장면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전통 혼례복을 단아하고 아름답게 소화하며 한국적인 미를 완벽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의상에 어색해하는 모습까지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장면의 몰입도를 높였다. 축복 속에 마무리되는 듯했던 혼례는 성희주의 갑작스러운 실신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의식을 회복한 이후 이안대군과의 포옹 장면에서는 애틋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몰입도를 이끌었다.
혼인 이후 이안대군과 함께하는 첫 공식 석상에서는 다시 한 번 성희주의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강조됐다. 왕립학교 창립 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전하는 모습에서는 강단 있고 우아한 태도를 통해 인물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계약 결혼 관련 속보가 터지자 흔들리는 내면과 당혹스러움을 눈빛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아이유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선을 눈빛과 보이스 톤, 디테일한 표현으로 촘촘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고, 극 전반에 안정적인 무게감을 더했다.
아이유가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