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쿠쿠홈시스의 1분기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앳홈과 스마트카라의 판매량도 급증했다.
기온 상승에 따른 위생 관리 필요에 따라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한 음식물처리기 수요는 당분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쿠홈시스의 1분기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미 전년 대비 116% 성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연속 고성장이다. 특히 3월 한 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4% 급증했다. '눌음 방지' 기능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1위 업체 앳홈 미닉스는 3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월 판매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더 플렌더'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스마트카라 역시 3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 늘었고, 매출은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상승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수요가 증가한 데다, 일부 지역의 종량제 봉투 수급 이슈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음식물처리기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 전후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계절형 가전이다. 실제로 쿠쿠 역시 지난해 4월 에코웨일 6세대 출시 이후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 자체도 가파른 성장 궤도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2024년 약 3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이미 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공격적으로 추산하는 업체도 있다.
현재 가정 내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위생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필수가전'으로 자리잡는 초기 국면이라는 게 업계의 안팎의 분위기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 보조금 정책과 종량제 봉투 가격 부담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판매 증가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