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애, 새로 쓴 찬란 감성 'Best Before'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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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네이션

싱어송라이터 안신애가 새로운 감성의 장을 연다.

안신애는 21일 오후 6시 리메이크 앨범 'Best Before'를 발매한다.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타이틀곡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김현철의 '왜 그래', 원미연의 '이별여행'까지 총 네 곡을 싣는다.

시간이 흘러도 가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을 안신애의 명품 보이스로 재해석했다. 안신애는 프로듀서 유건형과 작업한 이번 앨범으로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원곡과는 또 다른 다채로운 장르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새 앨범 발표와 더불어 이달 25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서 4주간 매주 토, 일요일 총 8회 규모로 소극장 콘서트 'SCENE A'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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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5년 1월 EP 'Dear LIFE' 이후 새 앨범을 발표한다. 1년 3개월여 만에 컴백하는 소감은?

A. 1년 3개월여 동안 작업한 결과를 팬 여러분께 공개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벅찹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만들고 엎고를 3번 할 정도로 많은 고민과 과정이 있었는데 결국 그 이야기가 다 녹아들어간 것 같아요.

Q. 리메이크 앨범을 컴백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A. 최근 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Dear City', 'Dear Life' 시리즈가 이어졌고 다음 앨범도 마지막 'Dear 시리즈'로 완성할 계획이었습니다. 앨범 작업 중 고뇌가 너무 커 만들고 엎고를 반복했어요. 그 과정을 본 싸이 대표님이 "리메이크 앨범을 해보면 좋겠다. 내가 리메이크 앨범을 만들며 느꼈던 행복을 너도 꼭 느껴보면 좋겠다"고 제안을 먼저 해 주셨습니다.

작업에 돌파구가 필요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곡들에 제 색을 넣는 일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결과적으로 제 자신에게 과몰입하는 것으로부터 이 앨범이 저를 구해주는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또 대중에게 제 색을 들려드릴 수 있는 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Q.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비롯해 봄여름가을겨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김현철 '왜 그래', 원미연 '이별여행'까지 총 4트랙이 수록됐다. 수많은 가요 명곡 중에서 이 곡들을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A. 100곡이 넘는 곡들이 후보가 됐는데 그중 제가 재해석했을 때 가장 음악적인 뿌리가 비슷하고, 오래전 발표되었어도 아직 유효한 이야기를 담은 메시지 혹은 이미지를 고르는 데 중점을 뒀어요.

Q. 타이틀곡을 정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이 타이틀곡이 된 배경은?

A. 타이틀곡 선정에 고심 중 프로듀서인 유건형 선배님이 수록곡 작업 중이던 '혼자만의 사랑'을 아카펠라로 직접 편곡해보자 제안하셨어요. 바로 작업에 들어가 밤을 새서 1절을 완성한 뒤 대표님께 들려드렸는데 그게 타이틀곡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이번 앨범은 제 작곡가적 능력보다는 보컬리스트적인 면에 집중해 작업했는데 막판에 타이틀곡이 된 이 노래가 여태까지 저의 작업물 중 제 창의성이 가장 잘 발현된 케이스가 됐어요. 악기도 없이 73개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트랙이 타이틀곡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독창적이라는 시각이 타이틀 선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Q. 원곡이 워낙 대선배 가수들의 개성과 장점이 출중한 곡들이다. 이번 노래들이 원곡과 다른 매력은?

A. 곡을 새롭게 해석한 장치인 장르적인 색깔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90년대 R&B 곡으로 각인된 '혼자만의 사랑'은 아카펠라 곡으로, 느린 템포의 블루스 곡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는 정통 힙합 붐뱁 장르로, '왜 그래'는 원곡의 매력을 살린 채 템포를 올려 흥을 더 끌어올린 신스펑크 팝으로, 그리고 가장 극적인 리메이크라고 생각되는 90년대 여성 발라드 대표곡 중 하나, 원미연 선배님의 '이별여행'은 팝 펑크록으로 재탄생됐습니다. 모든 트랙이 장르의 방향성이 명확해요. 탄탄한 장르 기반 위에서 자신 있게 저의 목소리의 매력을 찾아 즐겁게 녹음했어요.

Q. 새 앨범에서 프로듀서 유건형과 호흡을 맞췄는데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눴던 부분은?

A. 원곡 멜로디가 가진 잠재력을 제 보컬이 가진 매력과 합쳐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부분입니다. 음 하나하나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 어떤 톤을 어떻게 쓸 것인지, 어떤 파트를 어디에 배치해야 옛 노래가 현재의 대중에게 더 잘 들릴 것인지 다 상의하며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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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달 25일부터 총 4주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8회 일정으로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이 같은 콘서트를 기획한 의도는?

A.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첫 콘서트인 'SCENE A'는 제가 구상했었고 싸이 대표님이 제안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200회 공연을 하면 어떻겠냐 하셨는데 일단은 첫 공연이니 4주간 8회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기타 한 대, 피아노 한 대로 거의 전곡을 소화하는데 날것 그대로, 제 자신 그대로를 담는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Q. 팬들이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봤으면 좋겠는지.

A. 연남스페이스의 배려로 모든 연습을 공연장에서 진행했는데 어떻게 하면 날것 그대로의 음악을 관객분들께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준비는 다 되어 있으니 공연장에 오시는 관객분들이 저와 함께 있는 동안만큼은 안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일상의 걱정이나 스트레스 모두 내려놓고요.

Q. 공연에서 선보일 레퍼토리를 살짝 귀띔해 준다면?

A. 총 8회 공연 동안 매일매일 세트리스트가 바뀝니다. 제 대표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려드리고 이외에도 제가 작곡한 곡들, 현장 관객들의 신청곡을 불러드리는 코너도 있답니다. 또 매일 다른 게스트분들이 와 주시는데 이분들과 함께하는 컬래버 곡들도 기대해주세요.

Q. 이하이, 성시경, 화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가수들의 앨범 작업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해 왔다. 본인이 만든 노래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는?

A. 모든 노래가 제게 큰 의미가 있어 고르기 어렵지만 '홀로'는 처음으로 담은 제 깊은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 고마운 노래입니다. 또 성시경 선배님의 'Mom and dad(맘 앤 대드)'는 제 인생곡 중 하나인데, 이 곡을 선배님께 드리면서 제 마음의 큰 한 부분을 세상에 들려달라고 위탁하는 마음이었습니다.

Q. 앨범 발매와 콘서트 외에 향후 활동 계획은?

A. 'Dear 시리즈' 종결판, 즉석에서 팬분들의 사연을 받아 노래를 만들었던 '노래 만들어 드립니다' 등 그간 구상한 앨범들을 기회가 된다면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 다양한 무대, 여러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많은 분들과 교류하고 싶어요.

Q. 오랫동안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순두부(팬덤명)'들에게 한마디.

A. '순두부'는 저처럼 두부 같은 멘탈로도 험난한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지은 팬덤명인데요. 오랫동안 무명으로 숙성되다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음악을 하려는 저를 좋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주신 용기와 사랑을 곱게 갈아서 더 좋은 두부를 만들 듯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드는 '퀸 두부'가 되겠습니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