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인도 재계가 '2030년 500억 달러 교역'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인도상공회의소(FICCI)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열린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첨단 제조·디지털경제·에너지 전환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총 20건의 MOU가 체결되는 등 구체적 경제 성과로 이어졌다. 포럼을 계기로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양국이 목표로 하는 '2030년 500억 달러 교역'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2037년까지 3륜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했다.
포스코홀딩스와 JSW 그룹은 72.9억 달러 규모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철강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인도 내 신규 조선소 설립과 스마트 제조기술 전수 협약을 통해 대규모 선박 발주 시장 선점 발판을 다졌다. GS건설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 네이버의 현지 지도 서비스 디지털화 협력 등 신산업 분야로도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포럼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가 'China+1' 전략 핵심 생산거점으로 부상한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크래프톤 등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50개 이상 기업도 경제사절단으로 함께했다. 인도 측에서는 피유시 고얄 상무부 장관 등 고위급 정부 인사와 아난트 고앤카 인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350여명이 자리했다.
포럼은 첨단제조 및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 전환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디지털경제 세션에서는 인도 누적 이용자 2억명을 돌파한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크래프톤이 현지 디지털 콘텐츠 시장 선도 사례를 공유했다. 에너지 전환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인도 내 전기차 생산 거점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생태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도에 진출한 670여개 한국 기업이 이미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며 첨단 제조·디지털·AI·문화산업을 양국 미래 협력 3대 핵심축으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특히 “한국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과 인도 '해양 인디아 비전 2030'이 결합하면 글로벌 해상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발리우드의 역동성과 한류가 결합한다면 세계 문화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