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더마켓 멤버스' 출격…식품업계 온라인 록인 경쟁 본격화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의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록인'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 중심 혜택을 내세워 독자적인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새로운 멤버십 '더마켓 멤버스'를 가동했다. 지난 2016년 도입 이후 8년 동안 운영한 멤버십 'the(더)프라임'을 대신해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 보상 체계를 재설계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성장형 멤버십'의 도입이다. 기존 더프라임 멤버십은 저가 구독료와 적립·배송 혜택을 앞세워 충성 고객을 확보했지만, 유료회원에 혜택을 집중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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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멤버십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구매 기여도에 따라 화이트(White), 레몬(Lemon), 그린(Green), 더 그린(The Green) 등 총 4개 등급을 부여한다. 누적 구매 금액이 커질수록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면서 혜택의 폭이 커진다.

멤버십 혜택의 범위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한 것도 특징이다. 단순히 제품을 저렴하게 사는 기능을 넘어 CJ 계열사 제휴 혜택과 제품 체험 키트, 쿠킹 클래스 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CJ더마켓 가입 회원 수는 올해 기준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상향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프라인과 콘텐츠를 결합한 경험 기반 소비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가입 고객에게 더 큰 혜택과 CJ제일제당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고객 중심 멤버십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대상, 오뚜기, 풀무원 등 주요 식품사는 최근 자사몰 중심 멤버십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고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추세다. 식품 수요가 쿠팡, 네이버, 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등급을 높여주거나 정기배송 유지 혜택, 무료배송 조건 완화 등을 내걸면서 자체 유통 채널을 통한 직접 판매(D2C)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자사몰 유입 고객을 늘리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객 데이터 확보,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에서 단순한 할인 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 독점적인 콘텐츠와 경험으로 고객을 묶어두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식품기업들의 멤버십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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