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노동자, AI 학습용 카메라 머리에 달고 작업”

인도의 한 공장에서 인간 노동자가 인공지능(AI) 학습용 카메라를 부착하고 작업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인간 노동자가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휴머노이드를 직접 학습시키는 모습에 “기괴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매체 쿨다운(TCD)에 따르면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오브젝트웨이즈(Objectways) 등 회사는 공장 직원들이 수건을 접거나 상자를 쌓는 등의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작업하는 직원의 머리에 AI 학습용 카메라를 부착하게 했다.

이러한 '손동작 데이터 학습 센터'역할을 하는 이들 팀은 매일 다양한 작업에 대한 수백 개의 영상 클립을 제작하고, 알고리즘 학습에 유용한지 확인하기 위해 정확성을 검토한다.
해당 영상들은 메타의 지원을 받는 스케일 AI와 같은 미국의 AI 연구소로 보내지고, 신경망이 모든 세부 사항을 해석해 로봇이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된다.
그러나 학습시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해 논란이 됐다. 로봇에 밀려 일자리를 잃게 될 단순 작업자들이 오히려 그 과정을 앞당기고 있는 모순 때문이다.
한 사용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자본과 노동 사이의 불균형적인 권력 관계: 노동자들은 결국 자신들을 대체할 훈련 시스템인 카메라 착용을 거부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카메라를 쓰고 작업하는 경우 월 230~250달러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단순 반복 작업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AI 학습이 불평등한 구조를 악용해 기업에는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반면, 노동자는 턱없이 낮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같은 일자리가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인도에서는 소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고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