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나노의약품, 국제 논문 포함…글로벌 승인과 나란히

Photo Image
생성형 AI 이미지.

국산 항암 나노의약품 2종이 국제 학술지 리뷰 논문에 글로벌 승인 사례로 포함되며, 한국 기업의 암 나노의약품 상용화 성과를 보여줬다.

중국 원저우의대·체코 프라하 화학기술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다국적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머터리얼스 투데이 바이오'에 암 나노의약품이 단순 약물 운반 기술을 넘어 정밀 종양학의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나노의약품은 나노미터 크기 입자·구조체를 활용해 약물을 특정 부위에 전달하는 의약품이다.

연구진은 미국 FDA, 유럽연합 EMA, 한국 MFDS, 중국 NMPA, 러시아 보건당국 승인 품목을 포함한 암 나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면서 국내 허가 품목인 삼양바이오팜 제넥솔-PM과 대화제약 리포락셀(DHP107)도 소개했다.

제넥솔-PM은 2007년 MFDS 승인을 받은 파클리탁셀 미셀 제제다. 유방암·비소세포폐암·난소암·위암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소개됐다. 리포락셀(DHP107)은 2016년 MFDS 승인을 받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지질 나노입자 제제로, 위암 적응증용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해외 대표 상용화 사례로 리포좀 독소루비신 제제 독실,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제제 아브락산, 리포좀 이리노테칸 제제 오니바이드 등을 제시했다. 주요 규제기관 승인 품목과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국산 항암 나노의약품이 연구 단계를 넘어 제품화에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암 나노의학이 단순 약물 배달 플랫폼에서 암 종양 미세환경에 반응하는 자극 감응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세포 주변 환경 변화나 빛·초음파 같은 외부 자극이 가해졌을 때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 차세대 항암치료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환자별 다중오믹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종양 이질성을 나노운반체 설계 규칙으로 바꾸는 개인맞춤형 접근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중오믹스는 생물학 데이터(유전체·전사체·단백체·대사체) 등을 통합 분석해 질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다만 연구진은 나노의약품 임상 확산 장벽으로 △단백질 코로나(나노의약품이 체내에 들어간 뒤 혈액 속 단백질이 입자 표면에 달라붙는 현상)에 따른 독성 △대량생산 과정에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점 △각국별로 파편화한 규제 체계를 꼽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나노 의약품)상용화 확대를 위해서는 균일한 제조공정과 품질 일관성이 핵심 키”라며 “임상 확산을 위해서는 경험적 전달기술이 아닌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실시간 적응형 투약 체계 도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Photo Image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 승인 암 나노의약품 대표 사례표.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