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갑 전입신고…국힘 '무공천 vs 공천'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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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수원 팔달문 인근의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 전 대표 측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출마 수순에 들어갔다.

한 전 대표도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 북구에서 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이곳에서 계속 정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산 출마 배경에 대해선 “부산은 대한민국이 뜨거워야 할 때는 뜨거웠고, 균형을 잡아야 할 때는 잡아온 도시”라며 “그 역할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여정에서 늘 분명한 선택을 해왔다”며 “부산을 닮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당내에서는 공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부산 북갑 '무공천' 여부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4선 김도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전 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이 맞붙는 3자 구도는 우리 당에 불리할 수 있다”며 지도부에 무공천을 공식 건의했다. 그는 “당 후보를 내지 않고 범보수 단일 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도부가 양자 구도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공천도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했다. 이어 “3자 구도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반면 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시장은 무공천론에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당이 후보를 내면 그 후보를 중심으로 연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공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히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무소속 출마는 당과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며 일부 당내 인사들의 지원 움직임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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