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의 경쟁력과 기술 자립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소재 공급망 내재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부승찬 의원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정헌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국방첨단 복합소재 공급망 내재화 전략 세미나'가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전북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첨단 무기체계의 고성능화·경량화로 탄소복합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핵심 원소재와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장원준 전북대 교수는 “국산 무기체계라도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80%에 달한다”며 “공급망 취약성 보완이 K-방산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과 특정 무기체계 부품 수급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방산 공급망 마스터플랜 수립과 비축 제도 개선, 국산 소재 최소 발주량 보장 등을 제안했다.
장철순 국토연구원 박사는 전북·전주를 중심으로 한 탄소복합소재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과 연구개발·방산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시험평가, 인력양성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가치사슬 구축 방안이다.
김정철 한국카본 전무는 장기간 투자에도 불구하고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산업 구조를 지적하며 “국내 소재 우선 적용과 인증 연계 지원 없이는 생태계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강은호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성경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최승호 한화시스템 부장, 이동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박재범 국방과학연구소 부장이 참여했다.
조성경 산업부 과장은 연구개발(R&D)를 통한 기술 내재화, 드론·무인기 등 신규 무기체계를 교두보로 한 수요 기반 창출, 방산 검증 소재의 민간 연계 인증 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가 리스크를 사고 기업은 혁신을 파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급망 안보의 핵심”이라며 신규 무기체계 사업 기획 단계부터 국산 탄소소재 적용 항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방사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장은 “첨단 탄소복합재 공급망 내재화는 필수 과제”라며 “개발부터 생산·인증·실증까지 전 단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