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죽겠다” 발언에 美·쿠바 긴장 급격 고조

미겔 디아즈 카넬 쿠바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침공 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군사 작전 대상 중 하나로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이 쿠바를 공격할 정당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쿠바 침공은 쿠바와 미국은 물론 지역 안보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전투와 투쟁이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죽을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전쟁이나 공격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군사적 충돌은 원치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공격을 감행해 왔으며 이러한 행태가 깊은 불신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요구하는 정치범 석방과 다당제 선거, 노동조합 및 언론 자유 확대 등에 대해 “우리의 정치 체제와 헌법 질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 비판에 대해서도 “쿠바 혁명을 훼손하려는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디아즈 카넬 대통령은 쿠바의 경제 위기 원인으로 미국의 장기 제재를 지목했다. 그는 수십 년간 이어진 제재를 “잔인한 조치”라고 규정하며 미국이 그 영향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도 밝혔다. 특히 석유 탐사와 시추 분야에서 해외 자본에 문을 열고 있으며, 미국 기업에도 참여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