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교통·돌봄 공약 한자리서 치열하게 검증
세 후보, 네거티브보다 정책 경쟁 앞세운 경선전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례시장 경선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해법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현근택·정춘숙·정원영 예비후보는 지난 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당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반도체, 교통, 돌봄, 특례시 행정 구상을 놓고 맞붙었다.
이번 토론은 상호 비방보다 정책 검증에 무게가 실린 3자 대결로 전개됐다.
최대 쟁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였다. 정원영 예비후보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를 지역화폐와 아동수당 방식으로 시민에게 환원하는 '반도체 기본소득'을 제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용인시·기업이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를 통해 보상과 단지 조성을 앞당기고, 삼성전자 1기 팹 조기 가동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정춘숙 예비후보는 클러스터 관련 5자 협의체에 용인시가 직접 참여해 전력·용수·교통·주거·교육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간 공방도 반도체 전략에 집중됐다. 정원영 예비후보는 현근택 예비후보의 산업 다각화 취지 발언을 두고 “반도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점에 시민에게 불안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현 예비후보는 반도체 단지 조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전제로, 제약·방산 등 용인의 기존 산업도 함께 키우자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토론회는 네거티브보다는 성장 전략의 우선순위를 검증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교통과 복지 공약도 비교 대상에 올랐다. 정춘숙 예비후보는 300병상 규모 공공의료원과 시립요양원 건립, 동별 케어 플래너 배치를 포함한 통합돌봄 체계를 내놨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천동 물류단지 공공 개입 확대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고속철도(SRT), 초광역철도를 잇는 3축 철도망 구상을 제시했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처인·기흥에서 강남역까지 30분대 진입을 목표로 한 용인·분당 급행철도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고, 정원영 예비후보는 '30분 생명안전도시'를 내걸고 응급·야간 소아진료 공백 해소와 민원 처리 전 과정 공개를 약속했다.
경선 막판에는 본선 대비 결속 메시지도 나왔다. 세 예비후보는 토론 뒤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후보 당선을 지원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현근택 예비후보는 2018년 경선 패배 뒤 백군기 후보 유세를 도운 경험을 언급했고, 정춘숙·정원영 예비후보도 승복과 지원 방침을 밝혔다.
세 후보는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깨끗하게 승복하고 원팀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