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민주당 경선 첫 토론…이재준·권혁우, 공약 검증 놓고 격돌

행정 경험·공약 이행률·재원 대책 놓고 맞붙은 첫 토론
성과 검증·권리당원 의혹까지 번진 수원시장 경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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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과 권혁우 수원시장 예비후보.

경기 수원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현 시장과 권혁우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첫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시정 성과와 공약 실현 가능성을 놓고 맞붙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에서 민주당 경기도당 주최로 열렸고, 유튜브를 통해 약 1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토론 초반 쟁점은 행정 경험이었다. 이 시장은 권 후보를 향해 시장직 수행에는 다양한 행정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권 후보는 2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내세우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직의 시정 연속성과 도전자의 경제 전문성이 정면으로 부딪힌 구도였다.

권 후보는 이어 이 시장의 시정 성과를 겨냥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공약 이행률 93.7%의 산정 근거와 첨단기업 26개 유치 실적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져 물으며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시장은 공약 이행률은 전문가와 공직자, 시민사회가 함께 측정한 결과이며, 인공지능(AI)·반도체·방산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실제로 들어와 있다고 반박했다.

재원 문제도 핵심 공방으로 떠올랐다. 이 시장은 권 후보의 10대 공약에 최소 15조원이 들고 수원시 가용예산은 연간 1500억원 수준이라고 주장하며 재원 조달 방안을 추궁했다. 또 권 후보의 통합교통카드 성격 공약인 'S-Pass'에도 연간 1조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기존 세수만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이행하겠다고 맞섰다.

토론 막판에는 권리당원 모집 의혹까지 불거졌다. 권 후보는 현직 수원시청 공무원이 이 시장의 경선 승리를 위해 청년사업가들을 모아 권리당원을 모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 시장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중앙당에서 이미 문제없다고 결론 낸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수원시장 경선은 애초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1명이 컷오프되면서 이 시장과 권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시장은 전날 화성행궁 광장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고, 민주당 경기기본사회 부위원장 출신인 권 후보는 지난 2월 출마를 공식화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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