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광인터커넥트…디스플레이 산업 외연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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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O, 에노스타, 틴텍이 협력해 개발한 마이크로 LED CPO 모듈. 〈사진 에노스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기존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유리기판, 광인터커넥트 등 신사업 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성장이 완만한 디스플레이 산업 대신 차세대 먹거리를 공략하려는 의도에서다.

대만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인 AUO는 최근 열린 '터치타이완 2026'에서 에노스타, 틴텍과 함께 '실리콘 포토닉스' 공동패키지광학(CPO)을 위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샘플을 공개했다.

에노스타의 질화갈륨(GaN) 기반 마이크로 LED 광원과 틴텍의 마이크로 광검출기(PD)를 AUO의 CPO 모듈 내에 공동 설계하여 통합한 제품이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회로 안에서 전기신호 대신 빛을 매개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속(구리) 배선보다 대역폭을 늘리기 용이해 대용량, 높은 전력 효율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결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UO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및 양산을 추진해온 업체다. 레이저 대신 마이크로 LED를 광원으로 활용하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 경쟁에 합류한 것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반도체 유리기판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글래스 인터포저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에서 반도체 유리기판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BOE와 비전옥스와 같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반도체 유리기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외 패널 업체들이 광 기술과 유리 기판을 다뤄온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넘어 타 분야 신사업으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이 둔화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수요처인 TV와 스마트폰은 시장이 포화했고, 정보기술(IT)나 차량용과 같은 차세대 시장 성장도 기대보다 더디다.

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경쟁도 치열하고 성장세도 완만하다”며 “기존 원천 기술에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반도체 유리기판이나 실리콘 포토닉스 등 유망 분야로 진출해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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