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관리를 미국이 직접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선박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이 대신 '요금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금소를 맡으면 어떤가. 그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승자이며,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평화 협정에는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의 자유로운 통행이 협상 조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이에 맞서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후 이란은 3월 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향한 경고도 내놨다. 그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내일 정오까지 이란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미국의 즉각적인 휴전 후 종전 논의를 진행하는 '2단계 종전안'을 거부하고 전쟁의 영구적 종료를 요구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가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