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율이동로봇(AMR) 시장이 제조·물류 자동화 수요 확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며 로봇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기존 고정형 산업용 로봇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이동성을 갖춘 AMR이 공장과 물류 현장을 연결하는 인프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7일 티라로보틱스·티로보틱스·유진로봇·트위니 등 국내 로봇업체들이 AMR을 중심으로 물류 이송 자동화를 넘어 생산 공정 연계와 통합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전문 기업으로 공장·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을 공급하며 시장을 공략한다. AMR과 무인지게차, 휴머노이드, 창고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패키지를 앞세워 제조·물류 자동화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진로봇은 '고카트' 기반 AMR과 협동로봇 결합형 솔루션, 반도체 웨이퍼 이송 및 AMR 레트로핏 등을 통해 공장 환경에서의 안정적 운영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강화한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나르고' 시리즈를 기반으로 물류센터와 공공기관, 산업현장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국내 AMR 기업들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생산 공정과 물류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 사업자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AMR과 협동로봇의 결합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동 플랫폼 위에 로봇 팔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등장하면서 단순 이송을 넘어 조립·검사·피킹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AMR이 물류 자동화를 넘어 제조 공정까지 확장되는 흐름이다.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공급망 효율화 요구가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들이 고정형 설비 중심 자동화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MR은 별도 설비 변경 없이 도입이 가능하고 공정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가운데 물류·운송용 로봇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도 AMR 시장이 향후 연평균 15~20% 성장하며 2030년 전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MR은 단순 로봇이 아니라 공장과 물류 시스템을 연결하는 운영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 경쟁은 하드웨어 성능보다 자율주행 알고리즘과 운영 소프트웨어, 시스템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