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인스페이스, 초분광 위성 '세종3호' 교신 성공...뉴스페이스 문 '활짝'

국내 유일 세종 위성 시리즈 총 4기 운용 성공
글로벌 기업 성장 기반 될 IPO 성공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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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스페이스의 '세종3호' 위성이 지난 30일 오후 8시 2분(미국 현지시간 30일 오전 4시 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한컴인스페이스 제공)

한컴인스페이스가 국내 최초 민간 초분광 위성 '세종3호' 지상국 교신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 민간 초분광 관측 체계 구축으로 농업, 환경, 국방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활용을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민간기업 주도 위성 데이터 기반 서비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인스페이스에 따르면 '세종 3호'는 지난 30일 오후 8시 2분(미국 현지시간 30일 오전 4시 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위성 본체와 시스템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세종 3호'는 가로 200㎜, 세로 100㎜, 높이 340㎜ 크기에 무게 약 10.8㎏인 6U급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500~600㎞ 저궤도에서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핵심 탑재체인 초분광(Hyperspectral) 센서는 442개의 파장 밴드를 기반으로 물질 고유의 반사 특성을 분석할 수 있어, 기존 영상 관측을 넘어 지표 물질 특성까지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관측 기술이다.

초분광 데이터는 작물 생육 상태와 병해를 조기 탐지하는 정밀 농업을 비롯해 산림 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위장 및 은폐된 대상 식별과 같은 고도화된 감시·정찰 영역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앞으로 수주간 궤도 안정화 및 탑재체 성능 검증을 거친 뒤 본격적인 데이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세종 시리즈 위성 연계 분석 역량 강화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위성 시리즈 총 4기의 위성 발사와 운용에 성공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 지구관측용 위성 '세종 1호'를 발사했고, 지난해 6월 세종 2호를 발사해 현재 안정적 데이터를 확보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 누리호4차를 통해 발사해 운용 중인 '세종 4호'는 자체 설계하고 제작한 위성이다. 위성 설계, 제작, 발사, 운용, 데이터 확보까지 전 주기를 수행한 사례로, 첫 자체 위성 발사 후 성공 사례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기존 운용 중인 세종 시리즈 위성과 '세종 3호'를 연계한 군집 운용 체계를 통해 재방문 주기를 단축하고, 데이터 융합 기반 분석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한 다중정보 융합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기반으로 농업, 환경, 국방 등 산업별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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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스페이스의 초분광 위성 세종3호가 분리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 제공)

◇글로벌 기업 성장 위한 IPO 성공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설계·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입증해 온 기업이다.

국제 전시 참가 및 글로벌 파트너 협의 과정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검증받고 있다.

현재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성장 과정에서 사업 및 기술과 별개의 지배구조 이슈가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기업공개(IPO) 본기평 신청을 시작으로 6월 기술성 평가 통과, 8월 Pre IPO 125억원 달성 등 IPO를 차근히 준비해 왔다.

그러나 올해 2월 기대와 달리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으며 글로벌기업 성장이라는 중요 길목에서 발목을 잡혔다.

당시 미승인 사유로 지배주주의 사법 리스크 및 경영 투명성 등이 이슈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투명성 관련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독립성 보장에 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국거래소의 지배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보수적 기준이 적용되고, 판단이 유보된 것으로 보인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회사 내부 운영이나 사업 수행 과정에서 독립적 법인으로 운영, 자체 경영진과 사업조직을 보유했다.

의사결정 독립성을 유지하며 투자 주체 영향과 분리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배구조 이슈 해소와 경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다.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 및 시장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다양한 투자자와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전략적 파트너십 및 지배구조 재편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위성 시리즈를 통해 위성 설계·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을 확보하며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5월 위성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의 상용화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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