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이 중·고궤도 우주위험 감시 역량 확보를 위한 광학감시시스템 시험 운영에 착수했다.
천문연은 대전본원에 구축한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브라헤(BRAHE)' 테스트베드의 시험 운영을 31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브라헤는 중·고궤도 영역에서 위성 및 우주쓰레기 등 우주물체의 궤도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광학 감시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우주항공청 산하 천문연이 주관하는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사업'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위치한 경도대의 우주위험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14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된다.
사업은 80㎝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현지 관측소에 설치해 중·고궤도 우주물체를 상시 관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치 예정지는 호주국립대(ANU) 소속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와 서호주대(UWA) 소속 자드코 천문대다.
이번에 시험 운영을 시작한 테스트베드는 해외 구축에 앞서 돔, 광학망원경, 자동화 장비 등을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한 사전 검증 시설이다. 이를 통해 장비 성능과 기능을 국내에서 점검하고, 현지 구축 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호주 관측소 구축이 완료된 이후에도 동일한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며 무인 운영에 필요한 유지관리 기술 검증과 신규 장비 시험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북반구에 위치한 국내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남반구의 호주 관측소와 연계함으로써, 중·고궤도 우주감시망 구축의 한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천문연이 국내 민간기업과 함께 시스템 설계와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4월 착수 이후 약 2년 만에 테스트베드 구축에 성공했다.
사업 책임자인 조중현 천문연 박사는 “40여 년간 축적된 우주감시 기술과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민간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브라헤가 K-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관측 인프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