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동북아 에너지·모빌리티 협력 신호탄”...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개최 공식 제안

김대환 회장, 제주 엑스포 폐막식에서 북측에 건의문 발표
전기차·에너지·스마트그리드 결합한 민간 주도 협력 플랫폼 제시
'에너지 고속도로' 기반 탄소중립 장기 협력 모델도 단계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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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은 엑스포 폐막식에서 북한 당국에 2027년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개최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린 제주에서 '2027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PIEVE)' 개최를 위한 공식 제안이 이뤄졌다.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회장은 엑스포 폐막식에서 낭독한 건의문을 통해 북한 당국에 2027년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18년 평양 개최 안건 의결 이후 코로나19와 국제 정세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8년간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사업”이라며 “이제 그 기반이 충분히 성숙된 만큼 2027년 9월 평양에서 국제전기차엑스포를 개최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EAN은 이번 엑스포를 모든 정치적 선언을 배제한 채,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 취지에 따라 북한 환경보존과 에너지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기술 협력 모델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를 연계한 종합 산업 플랫폼을 평양에 구축함으로써 북한 에너지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산업 기반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확산에 필수인 전력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태양광·풍력 기반 마이크로그리드와 대용량 충전 인프라 구축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양을 중심으로 원산 갈마지구와 백두산 삼지연시를 연계한 분산 개최 방식과 함께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전기차 주행 실증 프로그램도 제안됐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을 연계하는 '탄소중립 에너지 고속도로' 개념의 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전기차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김 회장은 “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전시행사를 넘어 전기차 생산과 운영, 에너지 인프라가 결합한 미래 산업 플랫폼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산업 협력의 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지난 24일 제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2027년 평양전기차엑스포 개최'를 공식 의결했으며, 테슬라, 현대자동차·기아, BYD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4월부터 민간 중심의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제협력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실행 체계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7년 가을 평양에서 전 세계가 참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협력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 당국의 긍정적인 검토와 실질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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