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시안 공장, 236단 8세대 낸드 전환 완료…9세대도 올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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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안공장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선단 공정 전환 1차 작업을 완료했다. 기존 128단 낸드를 236단의 차세대 제품으로 전면 교체, 양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최신인 286단 낸드 전환도 연내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으로 삼성전자 핵심 낸드 생산 거점인 시안 공장이 대응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은 최근 236단 8세대 낸드(V8)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2024년부터 시작한 공정 전환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128단 6세대(V6) 구형 낸드 생산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200단대 낸드 시대를 열었다.

셀을 적층해 구현하는 낸드는 단수가 높을수록 용량이 커진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에서는 128단을 생산해왔지만, 구형 제품 수요가 점점 줄면서 차세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같은 행보는 기존 제품으로 낸드 경쟁력 유지하는데 한계가 왔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낸드 제조사인 YMTC가 294단까지 양산, 100단대 제품으로는 중국 추격을 따돌리기 어렵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 내 첨단 낸드 제조 장비 반입이 까다로워지는 것도 삼성전자가 공정 전환을 서두르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산 첨단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받아 예외로 인정됐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1년 단위로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차세대 공정 전환을 부채질했다. 저장장치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성능 낸드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우선 시안공장의 주력 생산 제품을 V6를 V8로 바꿔 경쟁 우위를 견고히 할 방침이다. 또 시안 2공장(X2)도 286단인 9세대(V9) 낸드로 공정을 전환, 차세대 제품 생산 능력을 극대화한다.

V9 낸드는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가장 최신 제품이다. 올해 안에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책임진다. 이번 공정 전환으로 V8 및 V9 등 최신 낸드 생산 능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또 400단 이상으로 추정되는 10세대 낸드(V10) 생산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V9을 양산하고, V10 생산도 준비 중이다. 중국 시안 공정에서 안정적인 V8·V9 생산 체제가 확립된 만큼, 한국에서 V10 등 차세대 낸드 양산 대비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제품 생산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차세대 낸드 전환을 지속해 선단 공정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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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분기 기준 주요 기업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점유율 -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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