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결제 시장 고객 결제수단 선호도가 신용카드에서 선불충전금으로 이동하면서, 전자금융업자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선불충전금은 결제 시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고 매달 바뀌는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30%로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 머니로 충전 결제 시 최대 2.5% 포인트를 적립해, 1~2% 적립·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보다 적립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카카오페이도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페이 머니로 결제할 때만 적용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카드업계에서 수익성 악화로 '알짜 카드'가 단종된 것도 선불충전금으로 이동한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선불충전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신용카드보다 제한적이지만 적립·할인율이 높고, 선불충전금을 발행한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져 이용 빈도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규모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사랑상품권 연간 발행규모는 약 20조원으로 한국조폐공사, 코나아이, 비즈플레이 등의 사업자가 결제 대행을 맡고 있다.
간편결제사 입장에서도 선불충전금 이용이 늘어나면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에 플랫폼 업계를 중심으로 자체 결제 서비스와 선불충전 서비스를 구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무신사, 당근마켓, 오늘의집 등 유통 플랫폼에서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카드사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각 사 선불충전금 사용을 우선 안내하면서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수단 안내 시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사를 앞세우고 신용카드는 일반결제-신용카드-카드사 선택-앱카드 결제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결제 수단 종류 중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46.2%)지만, 전자결제 시장에서는 간편결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가 매년 증가해 1조원을 넘어선 만큼 향후에도 선불충전금 이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