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중고폰' 민팃 지분 90% 매각…AI 사업 전환

Photo Image
민팃 ATM.

SK네트웍스가 중고폰 거래 자회사 민팃 지분 90%를 매각한다.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AI 중심 성장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본지 2월 19일자 2면 참조〉

SK네트웍스는 최근 민팃 지분 90%를 티앤케이 프라이빗에쿼티(T&K PE)에 4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허가 등 잔여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거래 이후에도 민팃 지분 10%를 보유한다.

민팃은 전국 대형마트, 공공기관, 통신대리점 등에 설치한 '민팃 ATM'을 기반으로 중고폰 회수·검수·재판매를 일원화한 국내 대표 중고폰 플랫폼이다. 2021년 독립 분사 이후 중고폰 무인 거래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중고폰 안심거래 1호 사업자' 인증도 받았다.

다만 최근 사업 환경 악화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삼성전자 협력 보상판매 프로그램 종료와 통신사 추가 보상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회수 물량과 수익성이 함께 둔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팃의 2024년 매출은 1729억원으로 전년 179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2억원에서 111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적도 부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에 민팃을 인수하는 T&K PE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강점을 둔 투자사다. 앞서 스마트폰 재생기업 '에코맥스'에 투자한 이력이 있어 중고폰 재유통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민팃이 새 최대주주 체제 아래에서 중고폰 유통과 재생, 보상판매 사업 전반의 연계를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팃 지분 양도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잔여 절차를 원활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해 중소·중견기업 전문 투자사를 만난 민팃의 도약을 돕는 한편, SK네트웍스가 안정적 재무구조 위에서 AI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