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선다. 금융행정 쇄신을 위한 TF가 본격 가동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행정 공공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융행정 쇄신 TF를 꾸리고 금융권 의견 청취에 나선 상태다. 은행·보험·증권·여신·저축은행 등 각 금융업권을 대상 '익명사서함'이 상반기까지 운영된다.
익명사서함은 금융권 종사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겪은 불편, 절차상 불명확한 부분 등 금융행정과 관련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취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접수된 의견은 금융위와 금감원 금융행정 쇄신방안 마련을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금융행정 쇄신 TF는 보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별도의 실명 확인 절차 없이 사서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업권별 6개 협회(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장 목소리를 취합해 TF에 전달할 계획이다.
TF는 취합된 현장 목소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익명사서함은 크게 △검사 △제재 △인허가 △권익보호 △기타(제도개선 등) 5가지 주제로 운영된다. 금융권 종사자 및 이해관계자들은 자유롭게 금융위 및 금감원에 금융행정 관련 건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작년 9월 이뤄졌던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 긴급 회동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이억원 위원장과 이찬진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금융행정과 감독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긴급회동에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 본연의 역할과 현장·소비자 중심 일하는 방식 전환 △행정과 감독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다짐했다.
양 기관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조직·기능·업무·인력 개편을 추진한데 이어, 금융권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행정과 감독 전 과정을 성찰해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추진한다는 목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6개 금융협회가 상반기까지 현장 의견을 취합해 금융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그간 업계 의견을 청취할 땐 금융사를 거쳤다 보니, 보다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9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긴급 회동은 정부조직법 수정안에서 금융행정·감독체계 개편이 제외되면서 개최됐다. 당시 소비자보호 기능 분리, 공공기관 지정 등 사안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금융행정·감독 개편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