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이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 증가로 새해 첫 달 전년 대비 외형상 반등했다. 원화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면세업계 구조 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면세점(기내면세 제외) 매출은 1조708억94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1조1195억3056만원과 비교하면 4.3% 줄었다.

구매 고객 숫자는 257만543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심지어 매출이 줄어든 전월과 대비해서도 5.9% 각각 증가했다. 매장을 찾는 발길은 늘었지만 실질적인 쇼핑 지출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매출 비중이 큰 외국인 부문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1월 외국인 매출은 7866억447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지만, 전월인 12월보다는 8.3%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94만2422명으로 작년보다 26.8% 급증했고, 전월 대비로도 0.48%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기존 단체 중심에서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1인당 평균 소비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국인 매출은 2842억497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5%, 전월 대비 8.94%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내국인 이용객 수는 163만301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7%, 전월보다 9.2% 확대됐다. 설 연휴를 앞둔 해외여행 수요 등이 내국인 면세점 매출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시내 면세점 매출은 7713억2144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지만, 전월보다는 3.7% 감소했다. 시내 면세점 전체 매출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3.5%에 달했다.
공항 면세점 매출은 2522억9633만 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7.4% 뒷걸음질 쳤다. 특히 공항 면세점 내 외국인 매출이 전월 대비 19.8%나 빠지면서 전체 실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감소와 개별 관광객 중심 소비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면세점 매출 회복세가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