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테크놀로지스가 데이터센터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AI) 범위를 개인 PC로 확장한다.
델은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시연 행사를 개최, 제품을 소개했다.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은 엔비디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개인용 AI 워크스테이션이다.
1페타플롭(초당 1조번)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고, 128GB 통합 메모리로 매개변수가 최대 2000억개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다.
초저지연 네트워킹 기술(커넥트X-7)을 통해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2대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면 최대 256GB 메모리를 확보, 매개변수가 4000억개인 LLM 모델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개인형 모델에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PC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수행하려면 수십 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지만, 무게가 1.3킬로그램(㎏)인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1대만 있으면 AI 처리가 가능하다.
책상 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초소형 슈퍼컴퓨터인 셈이다.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보안이다. 네트워크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 민감 데이터를 외부에 반출할 수 없는 금융·헬스케어·공공 부문에 최적화됐다.
델 관계자는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은 하드웨어 상에서 신뢰 플랫폼 모듈(TPM) 2.0을 제공, 사내 보관 데이터로 AI 모델 미세조정을 수행해 외부 유출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

안전성을 기반으로 공용 자원인 데이터센터를 할당받기 어려운 개인 개발자가 고성능 AI 모델을 수행하기 적합하다. 장기간 실험을 반복해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고부하 작업에도 낮은 온도와 소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기 흐름을 극대화한 폼팩터로 설계돼 효율성이 높다.
산업 현장에서도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가령, 공장이나 물류센터 관제실에서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을 살펴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카메라 영상을 확인, 위험 상황 발생시 즉각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많은 인력이 모니터링할 필요가 없어 경제성이 높다.
윤우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출시 이후 상당히 많은 기업에서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을 시범용으로 구매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보안이 중요한 분야나 AI 대량 연산이 필요한 개발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