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한 식감과 싱그러운 봄 내음을 담은 '봄동'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제치고 유통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강과 계절감을 중시하는 '제철코어' 트렌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점령하면서 봄동을 활용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빠르게 채우고 있는 모양새다. 두쫀쿠가 선사하는 달콤함 대신, 건강하고 신선한 원재료 본연의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취향이 올봄 유통가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봄동 겉절이를 밥에 비벼 먹는 '봄동 비빔밥' 레시피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제철 채소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아삭한 식감과 달큼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실제 판매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배추' 카테고리 판매 수량과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배 이상 증가했다. 봄동이 포함된 해당 카테고리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11번가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봄철 제철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운 '마트대전' 행사에서 국내산 햇 봄동을 할인 판매하며 관련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마트대전' 프로모션을 통해 전남 진도 등에서 재배한 신선한 '국내산 햇 봄동'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1㎏ 기준 5000원대의 할인가를 적용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편의점에서도 봄동을 활용한 간편식 상품이 등장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최근 봄동을 활용한 비빔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앞서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사전 예약 방식으로 선보인 '봄동겉절이비빔세트'는 애초 1000개 한정으로 준비됐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물량을 2500개까지 확대했음에도 빠르게 완판됐다. 봄동 겉절이와 참기름 등을 함께 구성해 집에서 간편하게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식품업계 역시 제철 식재료 트렌드에 맞춰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지난 1월 시즌 한정 제품 '봄동겉절이'를 출시했다. 제품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판매량 2만개를 넘어섰다. 이를 중량으로 환산하면 약 22톤 수준이다. 겨울 동안 당분을 저장해 달큼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국내산 봄동을 활용해 아삭한 식감과 신선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 관계자는 “봄동겉절이는 '제철코어'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기획한 시즌 한정 제품”이라면서 “SNS '봄동 비빔밥' 열풍에 힘입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