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임현 “드론은 공중 로봇 플랫폼…군집 비행 기술로 글로벌 도전”

Photo Image
임현 유비파이 대표

드론 수천 대를 동시에 띄워 하늘에 거대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군집 비행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드론 플랫폼 기업 유비파이는 군집 드론 제어 기술과 양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드론 라이트쇼 시장을 선도하며 자율비행과 국방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비파이는 단순한 드론 제조사를 넘어 하드웨어와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운용 시스템, 관제 플랫폼까지 통합한 '군집 드론 플랫폼' 분야 전문성을 갖춘 회사다.

그 중심에는 임현 유비파이 대표가 있다. 임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박사 과정에서 비행체 제어와 자율비행 시스템을 연구하며 드론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하늘을 나는 지능형 로봇'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유비파이를 창업했다.

임 대표는 “드론은 단순 취미용 기기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공중 로봇 플랫폼”이라며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비파이의 핵심 경쟁력은 수천 대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이다. 정밀한 시간 동기화 기술과 안정적인 통신 구조, 자율 충돌 회피 기술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군집 비행을 구현한다. 실제 유비파이는 5000대 이상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 대표는 “수천 대 기체가 동일한 기준 시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정밀 동기화 기술과 일부 기체 이상 발생 시 전체 공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분산 안정화 알고리즘이 핵심”이라며 “단순히 드론을 많이 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공중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비파이의 주력 사업은 엔터테인먼트용 군집 드론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자율비행과 국방, 산업용 드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드론 오픈소스 생태계 핵심 기구인 드론코드 재단 이사회에도 진입했다. 글로벌 드론 기술 표준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자율비행 기술 개발과 AI 기반 군집 알고리즘 고도화, 핵심 기술 국산화, 글로벌 생산·운영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드론은 항공과 통신,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전략 산업”이라며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100%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드론 기술이 원격 제어 중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협력하는 '피지컬 AI 기반 공중 로봇'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공중에서 협력하는 지능형 로봇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비파이를 군집 자율비행 분야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