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통신 관련 기업 최고경영진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현장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MWC26이 개막한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메타, 샤오미 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단일 디바이스를 넘어선 '연결된 생태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처음 만나 갤럭시S26을 직접 살폈다. 정 대표는 갤럭시S26 울트라에 도입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 신기능을 체험했다. 샤오미, 메타 등도 주의깊게 둘러봤다. 이후 그는 도이치텔레콤, 오랑주 등 최고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의 본질인 음성에 AI를 결합한 익시오를 전세계 기업에 소개했다. 이번 MWC26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홍 대표는 “다양한 기기가 AI로 연결되는 시대에 음성이 중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익시오 서비스 수출이 아닌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글로벌 AI 시장을 리딩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향후 피지컬 AI 시대를 대비해 익시오 중심의 글로벌 보이스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다.
최고경영진 교체를 앞둔 KT는 MWC26에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이종식 네트워크기술연구소장(전무) 등 고위급 임원이 참석했다. 특히 KT 부스는 예년에 비해 1.5배 이상 넓어지며, 비즈니스 공간도 그만큼 크게 확보했다.
KT 주요 임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비즈니스 미팅룸을 오가며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새로운 글로벌 성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내 통신사 수장들은 전시에 참가한 퀄컴, 인텔,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테크기업과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거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WC26에서 확인된 국내 이통사의 전략은 '자체 서비스의 AI 진화'와 '글로벌 연합' 투트랙으로 요약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순 망 제공자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접점에서 초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박지성 부장(팀장), 정용철·박준호 기자 사진=김민수 기자 jungyc@etnews.com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