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으로 인지장애 환자를 선별하는 기술이 국내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헬스케어 기업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음성 데이터 분석 기반 치매 진단 소프트웨어(SW) '스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첫 치매 진단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데 이어 진단 SW까지 허가됐다.
스픽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10여분간 말하기 과제를 수행하면, AI가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발현 여부와 정도를 수치화해 제공한다. 자동 분석 기능으로 의료진 판독 부담을 줄이고, 진료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2024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상·경도인지장애·알츠하이머병으로 구성된 399명 대상 확증임상시험에서 경도인지장애 민감도 79.6%, 인지장애 민감도 85.7%를 기록했다. 기존 표준 선별 도구인 MMSE 대비 경도인지장애 선별 민감도를 약 20%포인트(P) 향상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경기 부천시 '온마음 AI 복지콜 인지건강검사' 사업 일환으로 3062명의 의료취약계층 노인 대상 검사를 진행했다. 스픽을 AI 전화 형태로 설계했고, 관내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44명의 의심군을 선별했다.
에이블테라퓨틱스는 이번 의료기기 승인을 시작으로 스픽의 의료기관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상급종합병원을 시작으로 건강검진센터, 1·2차 의료기관, 보건소·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스픽이 활용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김형준 에이블테라퓨틱스 대표는 “스픽의 의료기기 승인으로 AI 기반 인지 건강 평가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공식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의료기관뿐 아니라 공공보건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AI 기반 치매 조기 선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