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기술기업 협의회' 출범…지역 제조AI 생태계 전환 신호탄

스마트제조를 개별 공장 단위 도입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 제조 인공지능(AI)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한 민간 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기술·데이터·인력을 지역에서 공유하고, 제조와 IT 역량을 결합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스마트제조기술기업 협의회는 25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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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권순재 지역기업정책관(왼쪽 일곱번째)과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등 중기부 관계자들과 스마트제조기술기업 협의회 6개 권역 협의회장들이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의회는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전환(AX)을 지원하는 스마트제조기술기업들의 연합체다. 정보화·지능화 중심의 소프트웨어(SW) 기업뿐 아니라 로봇·자동화 장비·센서 등 현장 설비를 담당하는 하드웨어(HW) 기업도 함께 참여해 데이터, AI, 설비 기술을 아우르는 협력 구조를 지향한다.

그동안 스마트제조는 개별 기업이나 공장 단위 도입 중심으로 확산돼 왔다. 그러나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생산성 경쟁 심화 등 산업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단위에서 기술과 데이터가 순환하는 생태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협의회는 민간차원에서 이러한 전환을 촉진하는 '연결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협의회는 중원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서울인천권·경기권 등 6개 권역 협의회로 구성된 전국 단위 조직이다. 권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한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조AI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AI를 지역 제조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보고 공동 과제 발굴, 기술 교류, 인력 연계, 실증 확산 등을 추진한다. 제조AI 기술이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병섭 유플렉스소프트 대표는 “스마트제조의 중심을 개별 공장에서 지역 단위 제조AI 생태계로 옮겨야 한다”며 “기술기업 간 연대를 통해 제조AI 전환이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는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성과 발표회를 열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진출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 이른바 제조 A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과제”라며 “이번 협의회 출범은 지역 단위에서 제조업 AI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기부도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AI 도입과 공정 혁신을 더욱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며 “회의로 끝나는 협의회가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협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은 “지방중기청, 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제조 AI 확산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회가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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