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차 등 첨단산업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표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5일 '2026년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 신규 과제 82개를 공모하고, 총 45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4억원 증액됐다.
이번 사업은 우리 기술을 국제·국가표준으로 개발·제안하고,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표준 R&D 사업이다. 올해는 AI·미래차·로봇 등 제조 AX(M.AX) 분야를 포함한 첨단산업 15개 분야에 신규 과제 86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표준을 선점해 신시장 진입과 확산의 '문지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국제표준 중심이었던 지원 범위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제품·부품 사양을 사실상 좌우하는 '사실상표준'까지 확장한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일수록 표준이 곧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사양 경쟁의 출발선부터 주도권을 잡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첨단산업 표준 선점이 수출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표준에 우리 기술이 반영되면 국내 기업 제품이 글로벌 시장의 '기본값'이 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사실상표준 분야에서도 선제 대응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표준은 미래기술의 방향성과 기준을 정립하여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전략”이라며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표준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규 과제 공모는 26일부터 3월 27일 18시까지 국표원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기업·대학·협회·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