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 관계 큰 산…노조와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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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준감위원장)이 노사 관계와 쟁점 조정에 4기 위원회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4기 준감위 첫 회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에 가장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라고 평가했다.

이어 “준감위는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소통하면서 많은 보고를 받고 협의를 했다”며 “4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노조와 더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가입자는 6만5900명을 돌파하며 노조가 주장하는 과반 노조 기준인 6만250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한 만큼 노사 관계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노사 간 임금 교섭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에 대해 “서로 양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조정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4기 준감위 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2기를 시작하면서 인권·존중·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3가지를 말씀드렸다”며 “2기와 3기를 거쳐 4기에서는 성과를 확장해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준감위원장 연임으로 2022년 2기부터 6년간 준감위를 이끌게 됐다. 준감위는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는 조직이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은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지배구조 원칙에서 말씀드리는 것이고, 회사에서는 정말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사법 리스크 해소로 '4기 준감위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조직이 (언제) 문을 닫는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다”라며 “준감위 업무 범위는 확장되고 있고, 준법 경영을 통한 기업 성장 발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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