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약 등록 5년 앞당긴다”…농진청, 인허가 간소화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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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카를루스 엔히키 바케타 파바루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과 농약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농업 R&D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세계 최대 농약 시장 브라질을 향한 국내 기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평균 7~8년 걸리던 현지 농약 등록 기간을 최대 5년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브라질 농업 정부기관과 농약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농업 연구개발(R&D)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같은 날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카를루스 엔히키 바케타 파바루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협력 대상은 브라질 농업축산부와 위생감시청, 환경청 등 농약 인허가 관련 3개 기관이다. 두 나라는 화학농약과 생물농자재의 규제제도, 등록·평가 절차 정보를 교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기로 했다.

현재 브라질은 농약 인허가 기능이 3개 기관으로 나뉘어 있어 등록에 평균 7~8년이 소요된다. 한국의 시험·평가 기술을 동등하게 인정받을 경우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농진청 판단이다. 등록 기간을 약 5년 단축하면 제품 1개당 1300억원 이상 초기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라질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농약 기업에 직접적인 비용·시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연구 협력도 병행한다. 농진청은 브라질 농업연구청과도 별도 MOU를 체결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이승돈 청장은 실비아 마리아 폰세카 실베이라 마스루하 농업연구청장과 고위급 면담을 열고 후속 과제를 구체화했다. 양 기관은 미생물 기반 농약·비료의 브라질 현지 실증, 버섯 유전자원 발굴, 재배 자동화 기술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전문가 상호 방문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농진청은 이번 협력을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산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농약 수출의 제도적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남미 실증 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농업기술의 현지 시험·확산 통로를 열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한-브라질 양해각서(MOU) 체결은 농약 수출의 제도적 장벽을 낮추고, 농업기술 협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농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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