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연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과 공연 부문 매출 급증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신규 아티스트 데뷔 투자와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이브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6499억원이다. 특히 공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9% 증가한 763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하이브는 콘서트 250회, 팬미팅 29회 등 총 279회의 글로벌 공연을 진행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하이브는 빌보드 ‘2025 박스스코어 연간 보고서’ 톱 프로모터 부문에서 글로벌 4위에 오르며 ‘빅4’에 진입했다. 또한 빌보드 ‘2025 톱 투어’ 부문에 오른 K-팝 아티스트 4팀 중 3팀이 하이브 소속으로 집계되며 IP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음반 부문에서는 써클차트 기준 연간 누적 판매량 약 1960만 장, 시장 점유율 약 30%를 기록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연간 스트리밍은 총 37억 회에 달했으며, 글로벌 스포티파이 200 기준 점유율은 3%였다. 전체 음반원 매출 중 음원 비중은 약 37%로 집계됐다.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는 수익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티스트 입점 확대와 이커머스·디지털 사업 확장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3% 감소했다. 일본의 아오엔, 한국의 코르티스, 라틴 시장의 산토스 브라보스 등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됐다. 또한 북미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익으로 인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로, 자산 가치 보수적 재평가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레이블 중심 IP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걸그룹 캣츠아이는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36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타이틀곡 ‘Gabriela’가 빌보드 핫100에 장기 차트인하며 성과를 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3월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발매하고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신규 걸그룹 데뷔, 북미 보이그룹 프로젝트, 인도 현지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아울러 하이브는 향후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주당 최소 500원 배당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배당 기준을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해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