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KTX' 국회 논의 본격화…“서울~여수 2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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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한반도 KTX' 구상이 국회에서 공식 논의에 들어갔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앞두고 수도권 남부와 남해안을 직결하는 신규 간선축을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과 국가균형성장'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호남·충청·경기 등 다양한 권역 국회의원 51명이 공동 주최했고 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가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국토 내륙과 남해안·남중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KTX' 노선 구상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제안 노선은 남서울(양재)에서 출발해 성남·용인·안성·청주·세종을 거쳐 동전주·남원·구례·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축이다. 수도권 남부 산업벨트와 세종 행정축을 지나 전북·전남을 직결하는 구조다.

해당 노선이 구축되면 현재 3시간 안팎이 걸리는 서울~여수 이동 시간이 2시간 초반대로 단축될 수 있다. 수도권과 남해안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이재훈 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발제에서 한반도 KTX를 “단순 노선 신설이 아닌 '국가 발전 전략의 리모델링'”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 30년간 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됐지만 지방은 여전히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생산성 제고나 공공투자 확대 중심의 기존 접근만으로는 근본적 전환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국토 전체를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하나의 도시권으로 묶는 구상을 제시했다. 고속철도 축 위에 지방 첨단 제조업 중심의 신산업축을 형성하고 수도권 남부 산업벨트와 남해안 거점을 직접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산업 입지와 인력 이동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방 제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동의 장벽을 낮추는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간 고속철도 접근성 격차를 해소해야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만 성장하는 구조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형 동신대학교 교수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상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단지와 에너지 생산 거점, 물류 거점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기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남해안과 중부 내륙을 잇는 고속철도망이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확충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노선 타당성과 수요 전망, 국가계획 반영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고영구 지역의전환연구소장, 권일 한국교통대 교수, 이재영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이 참여했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기존 고속철도망이 수도권 중심 확충에 집중돼 왔다는 평가 속에 내륙과 남해안을 잇는 신규 간선축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된 셈이다.

조계원 의원은 “용인·청주의 첨단 산업단지와 남해안·남중권의 문화관광·산업거점을 연결하는 '한반도 KTX'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국토의 새로운 혈맥을 뚫는 국가 균형발전의 견인차이자 '철도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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