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화성 탐사 ‘아르테미스’ 임무까지 확대 가능성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초소형 엑스레이 장비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원 우주임무의 핵심 장비로 선정돼 우주 공간으로 진출한다. NASA가 유인 우주선에 초소형 엑스레이를 탑재해 우주비행사 임무에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선량 소형 엑스레이 기술기업 레메디(대표 조봉호)는 휴대용 엑스레이 '엑스캠6(Remex Xcam6)'가 NASA의 '미니 엑스레이 기술 시연' 프로젝트 비행 테스트 장비로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NASA가 2023년부터 추진한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다. NASA는 세계 200개 이상 제품을 검토한 뒤 2024년 5월 레메디와 미국 MinXray, 일본 후지필름 등 3개 기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후 NASA 글렌연구소 주관으로 우주비행사 진단 성능과 우주 시설 비파괴검사 능력, 발사 및 재진입 시 극한 충격 내구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엑스레이 발생기는 레메디 엑스캠6, 검출기는 미국 KA이미징 제품이 선정됐다.
엑스캠6는 2026년 발사 예정인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에 탑재돼 저궤도 과학 미션에서 운용된다. 우주비행사들은 임무 수행 중 주요 신체 부위 촬영과 우주선 구조물 비파괴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비행 검증이 완료되면 국제우주정거장과 심우주 탐사 임무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NASA는 휴대용 엑스레이가 우주비행사의 부상 가능성을 즉각 평가하고 장비 문제를 분해 없이 진단할 수 있게 해 장기 우주 탐사의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2027년 성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차세대 달 탐사 아르테미스 임무와 달 궤도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 적용도 검토된다.
레메디는 이화여대 의대 의공학교실 이레나 교수가 2012년 창업한 기업으로 소형·저선량 방사선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해왔다. 2024년 출시한 엑스캠6는 엑스레이 역사상 한계로 지적된 부피와 피폭 문제를 개선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이레나 교수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엑스캠6가 우주비행사 건강관리와 우주 시설 진단에 활용될 수 있게 됐다”며 “미래 우주탐사의 안전 기준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