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통해 'K-배터리' 재도약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1일 오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2026년 협회 이사회·총회'를 열고 제9대 협회장으로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사장을 선임했다. 엄 신임 회장은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내 배터리 산업계를 대표한다.
엄 회장은 회원사를 향해 “우리 배터리 산업은 셀 중심의 성장단계를 넘어, 소재·부품·장비를 아우르는 '유기적이고 완성도 높은 밸류체인'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활용 영역을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로봇·드론·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배터리 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기 동안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핵심광물 소재 국산화 및 다변화 등 공급망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제안보 강화 △셀·소재기업 간 신뢰 기반의 상생협력 문화 정착 △차세대 기술확보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체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협회 조직도 확대됐다. 1차전지·특수전지 기업 비츠로셀을 부회장사로,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을 이사사로 신규 선임해 회장단을 25개사 체제로 늘렸다. 산업 저변을 넓히고 소재·셀·특수전지·파운드리 등 다양한 영역의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이사회·총회에서는 '2026년 사업계획안'도 의결하고, 올해 주요 사업을 배터리 산업 체질 전환을 포함한 4대 분야, 10개 핵심 과제로 확정했다. 세제·금융·법·제도 지원과 공급망·핵심광물 대응, ESS·R&D·인력양성 강화, '인터배터리' 확대 개최와 사용후 배터리 인증 고도화 등 산업 경쟁력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본격 추진한다.
엄 회장은 소재 기업 출신 첫 협회장으로서의 소감에 “개인적으로는 일단 영광이고 또 한편으로는 상당히 어깨가 무겁다”며 “제가 소재사 경영을 해봤기 때문에 셀사와 나머지 소부장 업체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고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내 목표와 관련해 그는 “과거 우리나라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을 앞섰지만 지금은 많이 추월당했다”며 “협회가 배터리사·소재사·정부 사이에서 전략을 잘 짜 다시 명예를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 “원가 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공정 혁신과 차세대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며 “전고체, 실리콘탄소복합체(Si-C)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