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제로, 블록체인 '제로' 공개…“뉴욕증권거래소 속도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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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총괄이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Zero)'를 소개했다.

레이어제로가 차세대 블록체인 '제로(Zero)'를 공개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수준인 초당 200만건 거래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

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 총괄은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블록체인은 모두 동일한 구조적 한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제로는 금융·미디어·지식재산·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에서 코드 실행과 데이터 저장, 통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모든 노드가 동일한 연산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같은 계산을 수없이 반복하고, 데이터 역시 전체 네트워크에 전파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한다.

레이어제로가 제시한 해법은 영지식증명 기술이다. 거래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해당 정보가 유효하다는 사실만 증명하는 암호 기술이다. 레이어제로는 실행, 저장, 통신, 영지식 증명 네 영역에서 기존 대비 100배 이상 성능 개선을 이뤘다.

또한 향후 공개 예정인 통신 기술은 초당 10GB 규모 데이터 분산을 검증 가능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총괄은 “우리가 경쟁하는 대상은 솔라나나 이더리움이 아니라 AWS와 구글 클라우드 같은 글로벌 컴퓨팅 인프라”라며 “제로는 정보는 숨긴 채 신뢰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컴플라이언스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는 각 기능을 독립된 단위로 구성해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시장이 간섭 없이 병렬적으로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예를들어 뉴욕증권거래소 전용 존을 구축할 경우, 다른 애플리케이션 트래픽과 분리된 상태에서 고속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임 총괄은 “뉴욕증권거래소가 제로를 활용할 경우 온체인 운영 비용이 기존 추정치 5조원에서 1000억원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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