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거센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가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 전격 제안 이후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면서, 설 연휴 이전에 정리되지 않으면 내홍이 수습 불가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더는 안 된다. 정 대표가 멈추지 않으면 여기까지”라고 밝혔고, 박홍근 의원도 “주초까지 논란을 마무리하라. 의총에서 끝장을 보겠다”고 압박했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합당 중단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의원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대표의 역할이 아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합당 논의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연판장이나 대표 사퇴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10일 재선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 12일 상임고문단 간담회까지 연쇄 일정을 소화한다. 최근 이어온 선수별 의원 간담회에 더해 지도부와 당내 원로,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내부 구도가 팽팽해 주목된다. 9명의 최고위원 중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른바 '친정(친정청래)'계로,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3대 3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한병도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앞서 “사전 의견 수렴과 숙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대표는 당원 의견 수렴 필요성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합당 문제는 전 당원 토론과 투표 등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가 있다”며 “의원과 당원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 투표 등 절차에 들어갈 경우 논란이 장기화할 수 있어, 당내 갈등을 조기에 수습해야 하는 대표로서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최고위와 의총을 거치며 쟁점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