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한꼭지인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실행하기도 전에 무색해졌다. 한국무역협회가 마이스 핵심 활동 거점인 2만㎡에 달하는 코엑스 전시장을 1년 6개월 이상 폐쇄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전시 주최 업계는 '코로나 19'와 유사한 혹한의 경험을 또 다시 마주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전시 주최 기업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주최 업계는 오는 9일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성명 발표, 피켓시위 등 전시장 폐쇄 대응책 마련을 위한 단체 행동에 나선다.
6일 마이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가 삼성동 코엑스 외관 리뉴얼 공사를 이유로 2027년 7월~2028년 12월 1년 6개월 동안 전시 공간 절반 이상(A·C홀 2만㎡)을 휴관한다고 밝혀 수출입 전시 주최업계가 패닉 현상에 빠졌다.
이에 전시 주최 기업은 2만㎡에 달하는 대체 전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전시 개최와 해외 바이어 초청 취소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 또는 공공기관 주도의 전시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무역협회는 화재 발생 등 안전사고를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해선 전시장 60%에 해당하는 공간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시 업계는 그 취지에 공감하지만 건물 외부와 내부 구조 변경이 리뉴얼 공사 대부분을 차지하고 A·C홀 개보수는 일부인 만큼 같이 A·C 홀 휴관 기간을 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시 주최 업계는 안전사고를 방지하면서 수출입 전시 중단을 막는 해결책으로 전시장 휴관 일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후 제안하고 있다. 일산 킨텍스 제 3전시장이 2028년 말 완공 예정이어서 이를 활용하면 전시 일정 대부분이 중단되는 최악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 주최 기업 관계자는 “무역협회 입장에서 전면 휴관 방침은 안전사고 부담을 덜어내는 편리한 행정 처리겠지만 기업 입장에선 사업 활로를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기업 피해 최소화와 전시장 안전 운영을 보장하는 상생 대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