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매출 성장에도 국내 극장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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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지난해 매출 2조 원대를 회복했다. IT 서비스 자회사와 해외 사업이 두각을 보였으나, 국내 극장 사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CJ CGV는 지난 3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2754억 원, 영업이익 96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영업이익은 26.7%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8532억 원, 영업이익 845억 원을 기록했다. CJ CGV 전체 영업이익의 약 88%가 이 회사에서 발생했다.

기술 특별관 사업을 담당하는 CJ 4DPLEX는 지난해 매출 1464억 원을 기록했다. '아바타: 불과 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등 특화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박스오피스(GBO) 4억 58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내 극장 사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국내 사업 매출은 6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줄었고, 영업손실은 4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76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는 저수익 극장 폐점과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구조적인 관객 감소와 콘텐츠 경쟁력 약화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

해외 사업에서는 베트남이 영업이익 3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중국 사업도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반면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 측은 "올해 CJ CGV는 SCREEN X, 4DX 등 기술 특별관 경쟁력을 강화하고 GV와 굿즈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영화관에서 함께 즐기는 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