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독주속 SKT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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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결과 순위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이 일찌감치 독주 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지난달 1차 단계평가에서 기존 2위 업스테이지를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발표평가와 1차 단계평가 참여 기업의 구체적인 순위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1차 단계평가 1위·5위 기업만 공개하고 발표평가 결과를 포함해 상세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8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LG AI연구원은 지난해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발표평가에서 수위를 기록한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발표한 1차 단계평가에서도 2~3위와 압도적 격차로 독주 체계를 구축했다.

발표평가 결과 LG AI연구원 다음으로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가 각각 2~5위를 차지하며 1차 단계평가에 진출했다. 6~10위를 기록한 KT, 카카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코난테크놀로지, KAIST는 탈락했다.

1차 단계평가에서 순위 변동이 생겼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발표평가 결과보다 두 계단 높은 2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는 3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1차 단계평가에서 1위와 2~3위 간 격차뿐 아니라 2~3위와 4~5위 간 격차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가 외부 가중치와 인코더를 차용하며 경쟁 규칙을 충족하지 못한 4위 네이버클라우드를 실격 처리한 데 이어 5위 NC AI까지 탈락시킨 이유로 분석된다.

예기치 않게 2개 기업이 탈락하며 발생한 1개 공석은 추가 공모로 채우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2일 오후 4시까지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업(컨소시엄)을 추가 모집한다. 올해 8월 2차 단계평가 예정이다.

지난해 발표평가에서 8위를 기록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앞서 서면평가에서 탈락한 루닛 컨소시엄 소속 트릴리온랩스가 각각 주관기업으로 출사표를 냈다.

과기정통부는 서면·발표평가와 1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한 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이 재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이고 KT·카카오·코난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업이 불참을 결정했다.

이외 후보자는 KAIST 등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향후 6개월 동안 1차 단계평가를 통과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의 2단계 결과물과 대등하게 대결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현실적으로 도전이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LG AI연구원 등 3개 기업과 경쟁하려면 사실상 '프롬 스크래치'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험이 있는 기업과 연구실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AI 개발 역량이 있는 기업 다수가 불참을 선언, 새롭게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 후보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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