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의 라이벌로 그려지는 캐릭터 '드레이코 말포이'가 설날을 앞두고 중국 곳곳에 장식되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말포이는 중국식으로 “말이 행운을 퍼준다”는 의미의 '마얼푸'(德拉科·马?福)로 발음돼 중국 최대 명절 설(춘절)의 마스코트가 됐다.
영국 소설가 J.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는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재개봉해 단 3일만에 9천만위안(약 188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정도로 아직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말포이는 작중 주인공 해리포터의 라이벌이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전부터 인기가 높은 캐릭터이지만 올해는 '말의 해'를 맞아 중국식 이름으로 인해 더 큰 인기를 모았다.


웨이보, 샤오홍슈, 더우인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특유의 비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 말포이와 새해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문구가 그려진 이미지를 나눴다는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한 사용자는 냉장고 장식에 말포이 사진을 활용해 6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도 말포이로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허난성 중부에 있는 한 쇼핑몰에는 말포이가 그려진 중국 춘절 축하 배너가 걸렸으며,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 등에도 말포이 캐릭터가 그려진 춘절 스티커와 자석 상품이 다수 등록됐다.
일부 중국인들은 말포이 이미지를 뒤집힌 상태로 붙이는 모습을 공유했다. 중국에서는 복주머니를 거꾸로 매달면, 집안에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거꾸로'(倒)가 '도착'(到)을 뜻하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다오'로 발음돼 이 같은 의미가 생겼다.
영화에서 드레이코 말포이를 연기한 영국 배우 톰 펠튼도 이 소식을 접하고, 관련 내용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는 중국에서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027년 상하이에 최대 규모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를 개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