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초 ABS 발행은 3배 가까이 급증하며 대조를 이뤘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ABS 발행금액은 4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1조7000억원) 대비 5조원(9.7%) 감소한 수치다.
발행 규모 축소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해 MBS 발행액은 13조6000억원으로 전년(18조9000억원)보다 5조4000억원(28.1%) 줄었다. 지난 2023년 37조원에 달했던 MBS 발행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책 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종료되는 등 정책성 대출이 축소된 결과다.
반면 부동산 P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 발행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액은 7조원으로 전년(1조8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만 291.9%에 달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등 등록 PF 유동화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산보유자별로는 금융회사의 발행 감소가 두드러졌다. 은행·증권·여신전문금융사 등 금융회사는 전년 대비 17.0% 감소한 20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특히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할부사)는 채권 시장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굳이 ABS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줄어, 발행 규모를 3조8000억원 줄였다.
일반기업 발행 규모는 부동산 PF ABS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60.0% 늘어난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도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244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257조6000억원) 대비 13조1000억원(5.1%) 감소했다.
개정 자산유동화법 시행에 따라 이번에 처음 공개된 비등록 ABS 발행금액은 56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등록 ABS는 주로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상법 등에 따라 발행되며 금감원에 등록하지 않는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가 299조6000억원(52.8%)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형태로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단기사채)가 325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