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성적표와 대학 합격 여부가 진로를 가르는 시점, 입시의 다른 문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 한국에 설립된 글로벌 캠퍼스들이 국내 대학과는 다른 평가 방식을 앞세워 글로벌 학위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벨기에 겐트에 본교를 둔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는 다음 달 7일까지 2026학년도 3월 학기 지원을 받는다. 3월 입학은 국내 고등학교 학제 졸업 시기에 맞춰 제공된다. 예비(프렙·Preparatory) 학기를 포함해 1학년 교과 과정을 3개 학기로 나눠 진행한다. 겐트대는 영문졸업증명서와 고교 성적증명서, 겐트대 입학시험 성적증명서, 공인영어성적증명서(TOEFL iBT 72·IELTS 6.0·IB 5·SAT 500·ACT 21·수능영어 2등급 이내)를 필수 서류로 받는다. 겐트대 입학시험은 온라인 시험으로 수학(10문제), 화학(10문제) 20문제 중 14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겐트대 관계자는 “수능 성적 중심의 일괄 선발 방식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업 역량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롤링 어드미션'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모집 정원이 충원될 때까지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유연한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입학 시에는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1·2학년 동안 수학과 과학 중심의 공통 STEM 교육을 이수한다. 이후 3학년에 분자생명공학, 환경공학, 식품공학 중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모든 학부생은 4학년 1학기에 벨기에 겐트대 본교에서 한 학기를 공부하는 것이 졸업 필수 요건이다.
겐트대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유럽 대학 글로벌 캠퍼스로 생명·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력을 갖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졸업 이후에도 연구·산업·데이터·정책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커리어 설계를 뒷받침하는 것이 겐트대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연구중심 주립대가 본교인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는 다음 1일 봄학기 지원을 마감한다. 조지메이슨대는 입학 사정관 제도를 통해 입학 심사를 진행한다. 점수 중심의 평가보다는 고교 내신, 공인영어성적증명서(TOEFL·IELTS·SAT·ACT·Duolingo·Versant·수능 등 7개 시험 중 택),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역량을 평가한다. 고교 내신은 전 과목 성적을 4.0 만점으로 환산해 환산 GPA가 3.0 이상의 경우 합격 기준으로 삼는다. 조지메이슨대 역시 3월 학기는 국내 고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지원이 많다.
조지메이슨대는 입학 후 교무처 승인을 통해 복수전공, 전과를 위한 선수과목 이수 등 필요 조건에 대한 상담을 거쳐 전공 변경이 가능하다. 학·석사 통합과정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60학점 이수 이후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학과 차원의 강점도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법학석사과정(LLM)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LLM을 공부하고 워싱턴 D.C. 변호사 자격까지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경제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데이터과학과는 STEM 지정 학과로 미국 OPT 취업 비자 취득 기간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조지메이슨대 관계자는 “미국 취업까지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기회가 더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캠퍼스 커리큘럼은 미국과 동일하다. 재학생은 한국캠퍼스에서 3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미국캠퍼스에서 1년을 보내게 된다. 그 외에도 교환학생 프로그램, 한·미 대륙 간 공동 강의 등 미국 캠퍼스와 활발한 교류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조지메이슨대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내 다른 글로벌 캠퍼스와 비교해 미국캠퍼스와의 연계가 강한 편”이라며 “미국캠퍼스의 모든 자원을 사용할 수 있고, 미국에서 1년간 공부할 때도 한국과 동일한 학비를 지불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