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투쟁을 마치고 입원한 지 나흘 만인 26일 퇴원했지만, 당무에 곧바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의도 미뤄졌다. 주말 사이 한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일부 구호를 지도부가 문제 삼으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장동혁 대표는 오늘 점심 무렵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했다”며 “의료진은 충분한 휴식과 회복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했으나, 재활 및 회복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원 이후에도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통원 치료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만 당무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대표 건강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장 대표가 퇴원하면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안 올라왔고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안건 상정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 윤리위원회 제명 의결에 대한 재심 청구 기한(지난 23일) 직후인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안건이 상정돼 의결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장 대표가 지난 22일 단식을 끝낸 직후 병원에 입원하면서 제명 논의는 미뤄졌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이르면 29일 복귀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명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대표 제명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제명 철회하라', '장동혁 퇴진', '한동훈을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쳤고, 지도부는 이날 집회 발언을 문제 삼았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말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나온 '장동혁 퇴진' 등 발언이 당 기강을 해치는 발언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는 곧바로 반발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토요일 여의도 한동훈 지지자 집회에서 나온 '장동혁 퇴진' 구호를 문제 삼았다고 한다. 해당행위라면서. 진짜 웃긴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