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전농촌]'기후변화·고령화' 등 농업 관리도 시대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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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농작업 재해는 산업 전반의 사고 양상과 다르다. 농업은 자영농 중심 구조에 고령 농업인 비중이 높아 작업 환경 자체가 위험 요인과 맞닿아 있다. 실제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를 넘는다. 안전 관리 주체와 작업 공간이 비교적 명확한 일반 산업과는 조건이 다르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사고 유형도 특정 작업에 집중된다. 농기계 전도·전복, 고소 작업 중 추락, 경사로 작업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농업인안전보험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5만4000명가량의 농업인이 농작업 중 사고를 겪었다. 하루 평균 약 150명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사망 사고는 고령층에 쏠려 있다. 2024년 기준 농작업 사망자 297명 가운데 70대 이상이 70%를 넘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이 늦어질수록 피해가 커지는 구조다. 사고 이전 예방관리 공백이 문제로 지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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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농작업 사망재해 발생현황

사망 원인 역시 반복되고 있다. 농기계 사고가 전체 사망 사고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전도·전복·추락 사고가 대부분이다. 발생 장소도 농로와 밭, 과수원 등 일상적인 작업 공간이 많아 사고 위험을 작업장에서 분리해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기후 요인도 위험을 키우는 요소 지목된다. 최근 3년간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500명대에서 600명대로 늘었다.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농작업 안전은 계절성 사고가 아닌 상시 관리 대상으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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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자료=농진청, 질병관리청)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농작업 안전을 개인 주의나 일회성 교육에 맡기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보다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반복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작업 안전 정책의 무게중심이 관리로 이동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사고 유형과 발생 환경이 반복되는 만큼 현장에서 위험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구조 없이는 재해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작업 재해는 사고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점검하는 관리 체계가 자리 잡아야 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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