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2025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 관세 여파로 타격을 받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매출 187조 8000억원, 영업이익 12조 4000억원을,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 114조 5000억원, 영업이익 9조 1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양 사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외형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매출을 합하면 3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유일의 매출 300조 클럽인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규모다.
2022년 매출 142조원을 기록한 현대차는 이듬해 162조원, 2024년 175조원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해에도 이어지며 전년보다 약 7% 가량 늘어난 187조원으로 추정됐다. 기아는 2024년 처음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해에도 전년보다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서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은 12조 4000억원으로 12% 감소, 기아는 9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나 줄 것으로 예상됐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해 4월 25% 관세가 부과된 이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이는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2~3분기 25%보다 4분기 15%로 관세가 줄었지만 악화된 수익성을 되돌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테슬라발 가격 인하 경쟁과 이에 따른 영업 인센티브 확대도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생산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15% 관세가 적용되지만,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한다면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공장 3곳에서 생산하는 연산 100만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모두 현지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유연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내연기관보다 수익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종이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위축됐으나, 올해엔 다시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9일과 28일 실적발표 예정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